곽근만 취재부 차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10일 청주시 산하 청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장홍원(62)전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이 취임했다. 이날 취임한 장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사무장으로 활동했다.

따라서 장 이사장의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발탁은 ‘선피아’ 논란이 예상됐다,

또 그 동안 퇴임 직전의 공무원들의 자리로 여겨졌던 만큼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도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장이사장의 임명에 대해 볼멘소리 하나 나오질 않고 있다. 그 만큼 시설관리공단이 현재 처한 상태가 너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 시장의 생각을 잘 알 수 있는 측근인 장 이사장이 임명된 것이 오히려 잘되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문제투성이인 시설관리공단을 한 시장의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장 이사장이 과감히 뜯어 고쳐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다시 말하면 장 이사장이 그 만큼 할 일이 많고 책임감이 막중하는 것을 잘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설관리공단은 각종 비위와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기업 고객만조도 조사를 조직적으로 개입해 성과급을 받았다는 의혹과 인사 관리 문제, 계약직 근로자에 대한 갑질 논란, 임금 소송에서 패소하고도 지급을 미뤄 3억원 이상의 혈세를 낭비하게 된 것 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지난달 19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어떤 사기업도 이 정도로 나태하고 방만한 운영, 무원칙한 경영을 하지 않는다” 며 “무능으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불법행위임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약자에게 갑질하며, 운영은 주먹구구식이다” 고 꼬집었다.

신임 장 이사장에게 말하고 싶다. ‘낙하산 인사’ 로 이사장에 임명된 것이 결코 잘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비난을 하기보다 이를 환영한 것은 장 이사장에게 그 만큼 바라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힘을 실어 준 만큼 과감한 개혁과 추진을 통해 시설관리공단을 새롭게 만들어야한다.

시설관리공단을 되살리고 안정적으로 이끄는 것이 장 이장이 ‘낙하산 인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임명된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 곽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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