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대륙 철도시대 공감…교민 교류와 문화 탐방

유라시아 교통대장정에 참여하는 한국교통대 학생들이 출정식을 끝낸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한국교통대가 마련한 일곱 번째 유라시아 교통대장정이 12일 강원 동해항을 출발했다.

한국교통대 재학생 33명이 참여하는 유라시아 교통대장정은 12일부터 9일간 동해항을 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오는 20일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이 기간동안 선박과 시베리아 횡단열차, 항공기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각 경유지에서 교민과의 교류와 지역 문화탐방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오는 15일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망명해 정착한 항일투쟁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에서 교민들이 여는 광복절 7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학생들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해 이루쿠츠크로 이동해 지난 1937년 스탈린 정권이 극동 거주 한인 17만2000여 명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시켰던 애환을 경험하게 된다.

이 행사는 남북 평화회담과 화해 무드 속에서 철도분야 교류가 중요한 이슈가 떠오르는 등 향후 유라시아까지 진출하는 철도 연결과 현대화사업에 대비해 마련됐다.

한국교통대는 이 같은 시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통특성화 대학으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정부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유라시아 교통대장정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철도분야 우수 전문가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유라시아 교통연구소를 설립해 대륙 국가의 교통과 도시, 교육, 경제, 문화, 관광 등 전 영역에서 연구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각국 연구진 초빙과 유관 정부부처와 기업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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