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층 35.3% '최대변수'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오는 25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해찬.김진표.송영길 3인이 결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차기 당대표 경선과 관련, 이해찬 후보가 16.6% 지지도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0~11일 전국 성인(19세 이상)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관련 질문에서 응답자의 16.6%가 '이해찬 후보'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진표 후보(12.3%)와 송영길 후보(11.6%)가 초박빙의 격차로 2.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후보 26.1%, 송 후보 15.5%, 김 후보 9.9% 순으로, 여전히 이 후보가 1위로 나타난 가운데 2.3위가 오차 범위 근접에서 역전됐다.

다만 전체 응답자 중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유보층이 35.3%로 다소 높게 났으며,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2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종 투표일인 오는 25일까지 판세 변화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

이해찬 후보 측에서는 결과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따라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이 후보를 중심으로 당이 뭉쳐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호재다. 송영길 후보는 호남 표심을 잡으며 ‘돌풍’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고, 김진표 후보는 본인의 강점인 경제 전문가 이미지 복원에 주력하면서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해찬 후보의 대세론이 강하긴 하지만 김진표.송영길 후보 진영에서는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며 마지막 기세를 올리고 있다”며 “지난해 대선과 올해 지방선거를 거치며 크게 증가한 권리당원(70여만명)의 ‘당심’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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