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10일 석호리 석결~대정리 구간수역서 600㎏ 수거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속보=섭씨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대청호 상류 수역에서 시작된 물고기 떼죽음 사태가 하류로 급속히 번졌다.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7~8일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일대 대청호 상류 수역에서 냉수성 어종인 빙어가 집단 폐사한데 이어 9~10일에도 이 마을 서쪽 하류 수역에서 같은 어종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채 무더기로 떠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옥천군은 수질오염과 이에 따른 녹조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틀째 해당 수역에서 빙어 등 폐사한 물고기 수거작업을 벌였다.
옥천지역 3개 자율관리 어업공동체 회원, 옥천군 공무원, 마을 주민 등 20여명은 10일 오전 어선 7척을 동원해 죽은 물고기 600㎏가량을 건져 올렸다.
김재종 옥천군수도 집단 폐사한 빙어 수거작업 현장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거된 폐사 물고기는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가 관리하는 이 마을 쓰레기수집 작업장으로 모아져 모두 옥천군 쓰레기매립장에 매립됐다.
옥천군이 이날 폐사한 빙어 수거작업을 벌인 곳은 군북면 석호리 석결~안내면 답양리 구간 대청호 상류 수역으로 전날 수거작업을 벌인 지역의 서쪽이자 아래쪽 군북면 대정리 방아실로 연결되는 5㎞ 구간이다.
빙어는 섭씨 12∼18도의 차가운 물에서 사는 냉수 어종이어서 수온이 25도 이상 올라가고 물속 산소량이 부족해지면 폐사하기 쉬운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상 최악의 폭염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이 같은 빙어폐사 사태는 대청호 하류 수역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옥천 이종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