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개교 67년 만에 모교출신 총장탄생을 앞두고 있는 충북대가 차기 총장 임용이 늦어지면서 학사일정 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오는 23일 201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총장 없는 졸업식으로 전럭할 것으로 우려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 4월 총장임용후보자선거 결과에 따라 1순위 김수갑(58·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2순위 고창섭(54·전자정보대학) 교수를 교육부에 총장후보자로 추천한 상태지만 아직 인사위조차 열리지 않고 있어 오는 19일 윤여표 총장이 퇴임한 뒤 한 동안 공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를 비롯한 국립대 총장은 대학이 순위를 정해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후보자 적격 여부 심의를 거쳐 교육부 장관이 제청해 대통령이 최종 임용한다.

후기 졸업식을 앞둔 한 학생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우리들의 소중한 졸업장을 총장이 아닌 총장 직무대행으로부터 받아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는지 알 수가 없다”며 “졸업장은 지난 4년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이자 징표인 만큼 반드시 총장님에게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교육부에 인사위원회 심의 요청이 내려와야만 인사위를 거쳐 국무회의에 임용 제청안이 상정된다”며 “후기 학위수여식을 앞둔 학생들이 직무대행이 아닌 새 총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의 경우에도 전 병원장의 임기만료 3개월 전인 작년 10월 중순께부터 병원장 인선 절차를 진행하려 했지만 교육부가 석달이 지난 뒤에야 병원장 선출공고 일정표 제출을 요구하는 등 병원장 선출 일정이 시작돼 지난 4월 19일에야 현 한헌석 병원장이 취임, 3개월 넘게 병원행정에 차질을 빚어왔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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