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청양군 직장·클럽 축구대회에서 4연패 한 후 기념촬영 모습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1989년 창단,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청양군청 축구동호회는 현재 회원수가 36명으로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선수층이 두텁고 동료애 또한 남다르다.

5급 사무관에서부터 갓 시보를 뗀 신규직원까지 선·후배, 동료 직원들이 휴일마다 한데 어우러져 공을 차다보면 업무 중 쌓였던 스트레스는 어느새 씻은 듯 사라지고, 다음 주 업무능률마저 업그레이드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동호회의 연륜이 쌓이다보니 가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대치면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종용 회원과 얼마 전 군복무차 휴직 중인 김인태 회원은 서로 부자지간으로 아버지는 수비수, 아들은 공격수로 부자가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기도 했다.

동호회 가입 2년차인 막내 직원은 “직급을 떠나 함께 땀 흘리며 자연스럽게 얼굴도 익히면서 공직생활에 잘 적응해나갈 수 있었다”며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후 선배들이 우승트로피에 가득 따라주는 맥주 맛은 그야말로 감로수”라고 말한다.

비록 공무원 수는 도내에서 가장 적지만 축구에 대한 열의는 누구보다 뒤지지 않아 충남공무원 축구대회에서 수차례 상위권에 입상했으며, 지역에서 열리는 직장·클럽대회에서는 4년(2013~2016년) 연속 우승해 우승기를 영구 보관하게 됐다.

지역홍보 및 타 자치단체와의 교류에도 적극 나서 2016년에는 연예인초청 축구대회를 청양에서 개최하고, 지난해 ‘1회 백제·금강권 공무원축구대회’에 참가해 인근 시군선수단과 우의를 다졌으며, 서울 강동구와 마포구 등 자매도시와도 정기적으로 축구교류전을 갖고 있다.

초대 김유태, 2대 조예곤 회장에 이어 오랫동안 동호회를 이끌어왔던 김동국 전 자치행정과장(명예퇴직)과 이광열 현 문화체육관광과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2월부터는 5대 홍흥기 회장이 동호회를 이끌고 있다.

홍 회장은 “청양군이 축구인프라는 다소 부족하지만 열정만큼은 도내 최고”라면서 “축구를 통해 직원들의 체력강화는 물론 상호친목을 도모해 활기찬 군정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청양 박호현 기자

 

홍흥기 회장
홍흥기 회장

 

□회원명단

△이광열(문화체육관광과장·고문) △명규식(지역경제과·〃) △유선배(재무과·〃) △홍흥기(민원봉사실·회장) △김종갑(환경보호과·부회장) △정종원(재무과·〃) △한일희(주민복지실·〃) △김종용(대치면장·감사) △배명준(산림축산과·감독) △이승현(행정지원과·코치) △이기현(〃·사무국장) △이강의(〃·사무차장) △한성희(남양면) △조상복(농업기술센터) △손찬식(공공시설사업소) △이순형(건설도시과) △강봉수(환경보호과) △조형섭(행정지원과) △권현용(환경보호과) △조숙환(안전재난과) △윤청수(재무과) △김헌종(지역경제과) △최종선(비봉면) △송정호(행정지원과) △김기호(민원봉사실) △김은수(정산면) △신수명(장평면) △김균(의회사무과) △전장훈(행정지원과) △이재현(정산면) △강전무(안전재난과) △방진일(지역경제과) △장일웅(환경보호과) △최익호(행정지원과) △권오현(공공시설사업소) △김인태(남양면·군복무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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