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7개교 안팎 혁신학교 신규 지정…2022년 70곳 운영
도내 전 학교 자치역량강화 추진·일반학교도 혁신 운영비 지원

주명현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이 16일 행복씨앗학교 2.0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그동안 일선 학교의 신청을 받아 운영한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가 사실상 도내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충북도교육청은 16일 내년부터 4년간 추진할 ‘행복씨앗학교 2.0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행복씨앗학교 2.0은 재선에 성공한 김병우 교육감의 핵심 공약이다. 이날 발표된 기본계획의 골자는 행복씨앗학교를 지속해서 늘리고, 예산 조정 등을 통해 일반학교에도 ‘혁신교육’의 옷을 입히는 것이다.

행복씨앗학교선정 평가위원장인 주명현 부교육감은 이날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내년부터 4년간 추진하는 행복씨앗학교 2.0은 행복씨앗학교의 질적 성장을 통한 학교 혁신 일반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매년 7곳 안팎의 행복씨앗학교를 신규 지정해 ‘학교 혁신 모델학교’로 육성한다. 현재 42곳인 행복씨앗학교는 2022년 70곳으로 늘어난다.

행복씨앗학교 준비학교 제도는 폐지하고, 재지정 대상 10개교는 해당학교 교육공동체 의견과 종합평가결과를 반영해 재지정 여부를 오는 10월 결정할 계획이다. 2015년 도입된 행복씨앗학교는 한 번 지정되면 4년간 운영비 지원을 받지만 준비학교는 당해 연도에만 운영됐다.

행복씨앗학교 일반화 정책도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한국교육개발원(KEDI) 협력학교, 공립형 대안학교 등 각종 모델학교 사업에 행복씨앗학교 중점추진과제를 연계하는 ‘행복동행학교’를 운영, 행복씨앗학교의 다원적 확산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한 ‘학교자치역량강화 사업’이 추진된다. 행복씨앗학교 중점추진 과제 중 하나인 ‘학교민주주의 실현’ 운영비로 내년부터 학교당 평균 1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행복씨앗학교와 일반학교의 예산 지원 격차를 줄이기 위해 행복씨앗학교에는 기존 연간 평균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감액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행복씨앗학교 2.0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학교혁신 지원 체제를 마련하고, 산하 교육지원청에 ‘학교혁신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학교현장의 자발성 강화를 유도키로 했다.

주 부교육감은 “행복씨앗학교 2.0 기본계획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 실현과 함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높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토록하는 충북형 미래교육모델 청사진”이라며 “혁신교육 확산을 위해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 도내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이 2015년부터 지정한 도내 행복씨앗학교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42곳이며, 이 가운데 25곳은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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