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과 충청지역 식수원인 대청호의 녹조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6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청호 회남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 관심 단계는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2주 연속 1000cells/㎖를 넘어야 발령된다.

지난 13일 측정한 회남 수역의 남조류 세포수는 6190cells/㎖다. 지난 6일 4600cells/㎖에 이어 2주 연속 조류경보 관심 단계 기준을 초과했다.

지난 8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있는 문의 수역은 지난 13일 남조류 세포수가 2076cells/㎖로 조사됐다.

같은 날 기준 추동 수역의 남조류 세포수는 7716cells/㎖로 집계됐다.

다음 주에도 추동 수역의 남조류 세포수가 1000cells/㎖를 넘는다면 추동수역에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금강청은 지난 6월 중순∼7월 초 비가 내려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된 데다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수온이 30도까지 상승해 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금강청 관계자는 '조류경보 발령 상황을 관계기관이 신속히 전파했다'며 '수돗물은 녹조가 없는 심층에서 취수하도록 조치하고 정수장에는 정수 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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