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 닭고기 판매대<연합뉴스 DB>
한 대형마트 닭고기 판매대<연합뉴스 DB>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한 달 넘게 폭염이 지속되면서 시원한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은 증가한 반면 전통시장을 향하던 발걸음이 뚝 끊기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청주육거리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폭염으로 인해 한 달 전부터 시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서서히 줄기 시작해 현재 30~40%까지 손님이 뚝 떨어지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육거리시장 한 상인은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사람들 자체가 나오지 않는데다 대부분 저녁시간을 이용해 대형마트를 찾고 있는 실정”이라며 “폭염이 끝나지 않는 이상 원상회복을 기대하기란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상인도 “누굴 탓 할 상황은 아니지만 생계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매출이 떨어지다 보니 한 숨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관계당국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하소연 했다.

하지만 하나로마트 청주점의 경우 폭염이 시작된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15일까지 35일간 92억3125만3631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억7353만1225원(5.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특산류(181.43%·1억997만4723원), 곡류(81.77%·3억747만4243원), 과일(14.85%·1억447만8442원), 우육류(8.58%·2050만8425원), 채소류(6.11%·3260만4252원), 가공식품(5.63%·1억7777만8588원) 순으로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 고객수도 21만4557명보다 올해 6688명(3.12%) 늘어난 22만1245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마트를 찾는 분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며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기상관측이 시작된 1967년 1월 이후 51년 만에 역대 최고기온(39.1도)을 기록한데 이어 말복인 16일 청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가리켰으며 폭염은 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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