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청주시 공직사회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다소 늦어진 감이 없진 않지만 지난 16일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청주시의회를 통과하면서 곧 정기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공직사회 인사는 뚜껑이 열기기 전에 이미 하마평이 행해지고 또 뚜껑이 열리고 난 후에는 잡음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번 청주시 인사도 유력 승진 내정자는 결정(?)됐고 결정되지 않은 자리에도 A.B.C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동료나 상관은 물론 인사권자의 성향까지 낱낱이 파악하고 있는 공직자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이번 인사처럼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총성 없는 전쟁으로 인사를 표현했지만 예상보다 싱겁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게다가 한 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열심히 일한 어려운 부서의 직원에게 가점을 주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시 출연기관인 청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선거캠프 출신을 임명했고 현재 공직사회에서 승진 내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도 측근으로 분류되면서 '싱겁다'에 한 표를 주는 이도 있다.

혹자는 말한다. 측근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가까이 있어도 멀리 있어도 공직자고 혹 '선피아'면 무슨 상관이냐는 것이다.

출신과 성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맡은 바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백번 지당한 말이지만 안으로 굽는 팔 때문에 업무수행 능력이 가려질 수도 있다는 것은 한 번 따져볼 필요는 있다.

3~4급은 자리만 보전하기엔 그 무게가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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