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가 지난 17일 가뭄에 타들어가고 있는 농심을 달래기 위해 현장을 찾아 둘러보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송기섭 진천군수가 계속되는 폭염에 이어 고개를 들고 있는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송 군수는 지난 17일 가뭄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 문백면 문덕리에 위치한 인삼농가에서 “올여름 지리한 폭염과의 싸움에 이어 본격적인 가뭄이 시작돼 농가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가뭄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적시성 있는 가뭄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군에 따르면 진천지역의 올 누적 강수량은 610㎜로 전년 933㎜의 약 65%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요 저수지 저수율은 59.2%로 전년 81.4%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19일 현재 농작물 피해상황은 38개 농가에서 약 5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진천지역에 농작물 해갈에 필요한 비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어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군은 현재 예비비 1억4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양수기 구입, 관정개발, 송수호스 설치 등에 나섰다. 논이나 밭마름이 심한 지역에 급수차를 동원해 용수공급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역농협으로부터 협조를 받아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이 농가에 긴급 지원될 수 있도록 연계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8일부터 가뭄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해갈 시까지 상황실을 지속 운영하며 가뭄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송 군수는 “매년 발생하는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위해 가뭄지도를 작성하는 등 상습 피해지역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더 이상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뭄 해갈 시까지 농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피해대책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20일 오전 폭염 및 가뭄피해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당분간 농업현장을 둘러보며 가뭄 대책 추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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