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교육부에 ‘솔밭2초·중’ 설립 재신청 계획
청주시와 이달말 ‘용지 협상’…시유지 무상확보 관건

충북교육청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청주 대농지구 초등학교(솔밭2초) 설립 재추진과 관련, 청주시와 학교부지 협상에 나설 계획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조만간 청주시를 공식 방문해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인 청주 대농지구 학교용지 확보 문제에 대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가칭)솔밭2초·중학교 신설을 위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현재 60개 학급 1773명이 재학 중인 솔밭초를 분리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내년 9월 지웰시티 3차 아파트(516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학교 추가 건립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농지구 학교 추가 설립 계획은 학교용지 확보 문제로 수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앞서 시가 도교육청의 요청으로 공공청사용지에 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도시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했지만, 도교육청의 용지매입 전인 2016년 중투위가 ‘대농지구 인근 학생들로 학생을 분산 배치하라’며 솔밭2초 승인을 불허해 무산됐다.

이후 도교육청은 대농지구와 대농지구 지근거리에 중학교가 2곳뿐이어서 중학교 신입생 배정 시 이 지역 민원이 반복됐던 점에 주목, 지난해 초·중 통합학교(솔밭2초·중)를 신설하는 방안을 내놨다.

교육부는 이번에는 감정평가 용지 매입가가 327억원에 달한다며 부지 무상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며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시는 그러나 ‘무상임대’ 보다는 ‘부지 맞교환’을 원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학교용지 가격을 공시지가(지난해 1월 기준 235억원)로 낮췄지만, 도교육청의 교환 대상 부지(41필지)의 재산가치가 50억원도 되지 않는 것이 또다른 문제가 됐다. 차액을 현금으로 제공하는 것이 중투위 의견에 상충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결국 학교용지 무상 대부를 요청했으나 시가 “재정 형편이나 시민 전체의 복지증진을 고려할 때 타당하지 않다”는 취지로 거절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중단됐다.

도교육청은 민선 7기 첫 대농지구 학교용지 협의를 앞두고 시의 무상 대부 결정을 이끌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교육청이 무상 대부 조건으로 수영장 등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솥밭2초중에 함께 설치하는 방안을 청주시에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대농지구 학교용지 문제가 해결되면 다음달 예정된 교육부 중투위에 또다시 솔밭2초 설립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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