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출신과 청원출신 치열합 경합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지난 16일 '청주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청주시의회를 통과하면서 후속인사에 공직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연구용역 의뢰한 민선7기 조직개편안이 다소 늦어지면서 뒤로 밀린 이번 정기인사는 조례 입법 예고를 거쳐 3~4급 승진 내정자 발표를 시작으로 사무관 전보 인사, 6급 이하 승진.전보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현재 승진 내정자를 위한 인사위원회는 27일쯤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의 방점은 반재홍 전 실장이 명퇴를 하면서 공석이 된 3급 기획행정실장 내정자와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조병옥 음성군수의 부인인 유오재 농업정책과장 서기관 승진 여부다.

기획행정실장 승진 대상로는 신동오 서원구청장과 남성현 문화체육국장, 이철희 행정지원국장 등 3명이 거론되고 있다. 반재홍 전 실장이 1년 근무뒤 명예퇴직이라는 선례를 남겨 현재로서는 내년 공로연수 예정인 신 구청장의 승진설이 나돌고 있다. 이후 남·이 국장이 순차적으로 승진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나돈다.

4급 승진에는 유 과장과 최명숙 회계과장 등 여성 간부공무원들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유 과장은 남편이 군수(음성)직을 수행하고 있어 승진을 하더라도 얼마간 공직 수행 후 명퇴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의 경우 신 구청장의 승진을 가정하고 여기에 과거 한범덕 시장의 비서실을 지낸 남기상 청원구청장이 본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2곳의 인사요인이 생긴다. 이에따라 이 곳에는 신흥식 복지국장과 서강덕 환경관리본부장의 자리 이동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신설되는 푸른도시사업단은 4.5급 자리를 놓고 행정직과 시설직, 청주출신과 청원출신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시장이 취임 일성으로 '열심히 일한 어려운 부서의 직원에게 가점을 주는 인사 시스템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동안 묵묵히 맡은 바 책무 수행에 열심히 땀 흘린 많은 직원들이 얼마나 발탁될 지도 관심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서 인사도 인사지만 신설되는 부서들로 인해 청사 배치 등도 화두'라며 '조속히 인사를 마무리 해 시민을 위한 한 차원 높은 대민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종수/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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