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바다로 추락 1명 숨지고 화재로 피서객 수십명 대피
(동양일보) 8월 셋째 주말 충청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19일 새벽 1시 35분께 충남 태안 안면도 한 리조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서객과 직원 등 40여명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리조트 외벽 20㎡를 태워 9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15분 만에 꺼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피서객들은 새벽 시간 화재로 아찔한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투숙객이 창밖으로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과 함께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새벽 1시 9분께 안면도 영목항에서는 A(41)씨가 몰던 승용차가 도로 옆 바다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구조대는 차 안에 함께 타고 있던 A씨 아버지(74)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같은 날 오후 7시 14분께 소원면 만리저수지 앞바다에서 고둥을 잡던 B(58)씨가 물에 빠져 낚시객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 금강에서도 다슬기를 잡던 C(59)씨가 물에 빠져 숨졌고 오후 6시 10분께 보은군 산외면 문암리 인근 야산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불이 나자 소방헬기 2대와 군청 공무원, 산외면 의용소방대원 등 50여명이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지하 4층에서 작업하던 홍모(34)씨 등 인부 3명이 지하 5층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홍씨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지하 4층에서 일을 하던 중 작업 난간이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