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도가 역점으로 추진해온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국제 스포츠계에 각인시킴으로써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성공개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지사는 19일 아시안게임이 개최되고 있는 자카르타 현지에서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를 만나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장직을 제안했고 조 총재가 이를 수락하면서 2019충주대회를 비롯해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가 국제스포츠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우리나라의 국기인 태권도가 함께 해주길 바라며,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른 북한 무예팀 및 태권도시범단 참여에 대해 WT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정원 총재는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의 태권도종목 참가에 대해 오는 11월 열리는 WT 집행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고, 세계무예마스터십 태권도경기를 세계랭킹 포인트 경기가 될 수 있는 경기방안을 검토하겠으며, 2019 충주 대회에 북한팀 참여와 태권도 남북 단일팀에 대해 꾸준히 논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WMC관계자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태권도의 종주국인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진 무예올림픽인 만큼 그동안 WMC와 WT가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고, 앞으로 마스터십의 큰 그림을 함께 그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WMC와 WT의 이번 협력 성과는 지난해 전북 무주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대회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무주대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북한 장웅 IOC위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리용선 총재를 만나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개최 성과와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개최 계획을 전달했고 북한무예선수단과 태권도팀 방문을 요청한바 있다.

이를 위해 최근 WMC는 WT 조정원총재를 비롯해 WT실무진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이에 대해 WMC관계자는 “북한에도 유도, 삼보, 우슈, 무에타이, 주짓수 등의 선수들이 있으며, 북한팀 참여를 위해 WT를 비롯해 국제연맹(IFs)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태권도의 경우에는 남북단일팀이 출전할 수 있는 경기방안에 대해서 WT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평창동계올림픽이후 제2의 남북체육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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