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민선 7기 첫 인사를 앞두고 한범덕(사진) 청주시장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시장은 20일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사를 앞두고 자기 소개를 하는 직원들이 의외로 많다'며 '과거보다 늘어난 것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자기소개를 통해 많은 직원들이 자신의 승진을 정당화 하고 있다'면서 '자신만 열심히 한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연공서열을 중심으로 한 평이한 인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담당부서의 인사안에 종합적인 판단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은 또 '여러 부서에서 함께 일하기를 원하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기피하는 직원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사 청탁보다는 동료 직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춰지는 가를 먼저 생각했으면 한다'고 충고의 말을 전했다.

한 시장의 '인사청탁' 경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9일 취임 후 가진 첫 직원 정례조회에서도 '상상 이상의 인사 청탁이 들어온다'며 '시민 세금을 받으면서 편한 곳을 원하는 것은 세금 도둑'이라고 경고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시는 27일쯤 공석인 3급(지방부이사관) 한 자리와 4급 2자리 등 3~5급 승진인사를 단행한 후 6급 이하 후속 전보인사는 28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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