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 조리원 “맞았다” 맞고소
영양교사·영양사 연루 학교급식 비위도

충북교육청 /자료사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급식 조리사 간 상해 맞고소에 이어 공금횡령 의혹 등으로 충북지역 일선학교 급식실이 시끄럽다.

2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조리사 2명의 상해 고소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개인적 갈등으로 지난달 조리실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서로 상해를 입었다며 수사기관에 맞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양사가 급식실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영동의 한 고교 A영양사가 행주, 주방세제 등 급식실에서 사용하는 소모품 구입비를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공급을 횡령했다는 내용 등의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됨에 따라 감사를 벌였다.

도교육청은 A영양사가 부정한 방법으로 초과 근무수당을 챙겼다는 조리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 지난달 청주의 한 초등학교 급식종사자가 결핵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조치됐는데,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급식실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보건당국이 동료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벌인 결과 추가 양성 징후자는 없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식품제조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영양사·영양교사 등 학교 급식 관계자 20명을 적발해 징계, 수사 의뢰, 주의 등 조치했다. 이들은 식품업체로부터 OK캐쉬백 포인트나 영화·커피 상품권 등을 제공받은 혐의로 감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청주의 한 여고 영양사들의 부분파업으로 2달간 급식파행을 겪는 등 도내 일선학교 급식실에서 잇따라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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