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는 2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보령·당진·서천·태안 등 4개 시·군 환경단체와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등 발전 3사,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주변 어린이 건강영향 조사(1차 연도)' 착수 보고회를 했다.

조사 대상은 보령·당진·서천·태안 등 4개 시·군 석탄화력 주변 5㎞ 이내 8개 초등학교에 다니는 1·2학년 학생 125명으로, 5년 동안 추적조사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게 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발전 3사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발전사로부터 지정 기탁금을 받아 추진된다.

1차 연도 조사는 단국대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충남연구원이 공동으로 내년 5월까지 10개월 동안 환경 노출, 건강, 위해도 소통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환경 노출 분야에서는 가정과 학교 주변 대기 속의 실외 미세먼지와 중금속, 휘발성 유기화합 물질 등을 측정하고, 토양과 지하수 내 중금속도 조사한다.

건강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양육 환경과 건강상태, 환경 노출 등에 대한 설문조사와 폐·신장·간·염증반응검사 등 건강검진을 진행하며, 위해도 소통 분야에서는 교사와 학부모 대상 인식조사 등을 시행한다.

도는 석탄화력 주변에 거주하는 성인 주민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5년 동안 건강영향조사를 해오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어린이는 성인보다 체중 당 호흡량과 산소 대사율이 높고, 실외활동 시간이 많아 환경오염에 취약하다'며 '석탄화력 주변 환경과 어린이 건강영향과의 관련성을 밝혀 오염물질 노출 저감 및 건강보호 정책 수립에 근거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