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명산 누비는 태안군 홍보대사”

태안군청산악회원들이 대구 팔공산 정산에서 '빈그릇 실천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심신단련을 위해 산을 즐겨찾는 등산애호가들 중에도 유난히도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산 입구부터 ‘빈 그릇 실천운동 CD'를 나눠주고 등산 중에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빈병과 쓰레기를 주워 담는 사람은 틀림없이 태안군청 산악회 회원들이다. 정상에서 ‘꽃과 바다의 도시 태안으로 오세요’ 현수막을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사람들도 그들이다.

윌 회비 1만원,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는 피서철을 제외하고 월 1회 정기산행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회원 전원이 공무원이어서 정기산행은 언제나 들쑥날쑥하다.

“명산은 명산이어서 좋지요. 힘든 산은 어려운 만큼 가슴에 담기는 것도 남다릅니다. 수많은 등산의 장점이 있지만 모두가 산이 주는 선물입니다.” 태안군청 산악회를 이끄는 전종호(58.태안군보건의료원 위생팀장) 회장의 말이다.

회원들은 계획한대로 등산을 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그만큼 등산을 할 때마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리해 실천에 옮길 수 있어서 기쁨은 배가 된다고 말한다.

회원들이 태안군 홍보대사, 공익홍보요원으로서의 역할을 자처하는 것은 1989년 태안군이 서산군에서 복군 됐을 때부터 이어지는 태안군청 산악회의 전통이다.

태안반도의 명산인 백화산부터 전국의 내로라하는 명산마다 선배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자신과 태안군과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등산이라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정년을 앞둔 아버지와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아들과 딸이 함께하는 등산이어서 더욱 좋다.

나이와 직위차이 때문에 소통이 쉽지 않은 선후배가 등산을 하면서 맞춘 호흡이 협업의 시작이 되기도 한다. 태안군이 총력을 기울이는 해양휴양관광도시 건설과 회원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공익업무 홍보방안을 함께 공유하고 실천하면서 직원 간,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수도 있다.

회원 모두 산을 사랑하는 등산애호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전 회장은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와야 하는 등산은 자신을 되돌아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며 “휴일에 엄마 품 같은 산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결심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우리 동호인들은 태안군의 변함없는 활력소”라고 말했다.

태안군청산악회는 비상근무가 끝나는 오는 10월 무등산 산행과 ‘빈 그릇 실천운동’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태안 장인철기자

 

전종호 태안군청산악회장
전종호 태안군청산악회장

 

회원명단 △전종호(보건의료원.회장) △이재형(건설교통과. 총무) △석복기(행정지원과) △남기민(의회사무과)△윤권상(민원봉사과) △김상영(문화관광체육과)△조한각(문화관광체육과)△이종진(기획감사실)△김찬호(이원면)△이용욱(문화관광체육과)△지현규(기획감사실)△설유식(민원봉사과)△신유철(환경센터)△한승덕(행정지원과)△김영완(건설교통과)△주범식(보건의료원)△가민숙(문화관광체육과)△문형춘(근흥면)△이호철(상하수도센터)△최창배(건설교통과)△지영자(관동보건진료소)△정종원(상하수도센터)△김재홍(문화관광체육과△정동용(문화예술센터)△문태준(안전총괄과)△가재용(문화관광체육과)△남용현(기획감사실)△조성관(건설교통과)△조규호(미래전략실)△황주선(행정지원과)△김현준(행정지원과)△안주환(기업지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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