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태풍' 곤파스' 악몽 재현 우려....피해대책 총력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오늘 밤 강한 중형급 태풍 '솔릭'이 태안, 서산지역으로 상륙할 것이란 기상청 예보에 주민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태풍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전방위적 피해를 입힌 태풍 '곤파스'의 악몽이 재현될까 초긴장 상태다. 기상청의 '곤파스'보다 더 강한 위력을 보일 것이란 예보가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시민들은 유리창에 테이프와 신문지를 붙이고 바람에 취약한 지붕과 간판, 담장,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을 단단히 결박하고, 차량을 지하주차장과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곳에 옮기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골프연습장 등 태풍에 취약한 시설물과 다중이용시설물의 경우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드는 23~24일 휴장을 안내하고 있으며 서산시와 태안군, 소방서, 해경,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이 24시간 비상근체제에 돌입했다. 기상청은 초속43m(시속155km)의 강풍을 동반한 '솔릭'의 위력은 바다에서는 물보라를 일으켜 지척을 분간할 수 없으며, 육상에서는 나무뿌리가 뽑히고 결박안된 건물이 날아갈 수 있는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안 신진도항을 비롯해 서산태안 항.포구마다 피항선박들로 가득찼으며 소형선박의 경우 육지로 옮기는 작업이 한창이다. 폭염피해로 어려운 여름을 보낸 가두리양식장 어민들은 뾰족한 안전대책이 없어 태풍경로를 주시하며 애만 태우고 있다. 비상근체제에 들어간 서산시와 태안군은 '곤파스' 때보다 철저하게 태풍에 대비해 줄 것과 태풍에 취약한 위험시설물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서산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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