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입주 후 인구 꾸준히 증가 11개 공공기관 입주도 올해 안 마무리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충북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에 조성한 혁신도시가 인구 2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혁신도시 인구(20일 기준)는 1만9744명으로, 이르면 이달 중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4년 5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아파트에 첫 입주가 시작된 지 4년3개월여 만이다.

그해 2638명의 주민이 혁신도시에 터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2015년 8200명, 2016년 1만1685명으로 인구가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말 인구가 1만5801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매달 평균 600여 명이 이주, 인구 2만명 도시로 성장하게 됐다.

이곳에는 그동안 82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준공됐고, 앞으로 44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인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 혁신도시는 2006년 국토해양부가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에 11개 공공기관을 이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탄생했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2013년 12월 19일 첫 이전했고, 이듬해 국가기술표준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 소비자원, 한국 고용정보원, 법무연수원이 잇따라 터를 잡았다. 가장 규모가 큰 법무연수원은 2015년 3월 이전했고, 같은해 6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이전했다. 이어 2016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전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이주하면 충북 혁신도시가 지정된 지 14년 만에 공공기관 이전이 모두 마무리된다.

충북도는 혁신도시를 2020년까지 4만2000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도는 혁신도시를 지역 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종합발전계획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 행정구역이 진천군과 음성군으로 나뉘어 발생하는 행정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도시발전 추진단도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주 여건을 개선, 혁신도시를 충북을 대표하는 신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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