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폭염으로 한우, 과일 등 추석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마트가 가격 안정을 위해 추석 선물가격을 동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마트는 명절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우 선물세트를 사전 물량 비축을 통해 가격을 동결하거나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냉동한우의 경우, 올 추석에 한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설 직후인 지난 3월부터 물량을 비축했다. 이를 통해 올 추석에 지난해보다 16%가량 늘어난 약 5만2000세트를 준비해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소화했다.

수산물에서도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참조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15∼20% 정도 올랐으나 가격을 동결하거나 10% 내외로 인상 폭을 줄였다. 이마트는 올해 가격이 크게 오른 참조기 대신 부세, 대서양 조기 등을 활용한 대체재도 마련했다.

갈치는 지난해보다 산지 시세가 15%가량 저렴해졌다. 이마트의 대표적인 갈치 선물세트인 제주 은갈치(1.3㎏)는 올해 13만3200원(카드 할인가)으로 지난해보다 17%가량 가격이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폭염 등으로 추석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물량 사전비축과 마진 최소화 등으로 추석 물가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하는 예약판매를 활용하면 20∼40%가량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예약판매에서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5만~10만원 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284% 늘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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