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절임배추의 명성을 이어갈 항암성분이 다량 함유된 기능성 배추들이 청안면의 한 하우스 안에서 시험재배되고 있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괴산군이 지역의 대표 특산품인 괴산절임배추의 명성과 품질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배추 품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지난 2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괴산군에 특화된 새로운 배추 품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괴산절임배추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가을배추 품종 연구에 본격 나섰다.

군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 중인 10여 가지 품종과 관내에서 절임배추용으로 재배 중인 품종을 선택, 군 농업기술센터 내 포장에서 재배시험과 품종별 비교시험을 진행하는 등 괴산절임배추의 명성을 이어갈 우수한 품종을 찾는데 힘쓰고 있다.

이번 시험재배에는 항암성분으로 잘 알려진 글루코시놀레이트류 성분이 다량 함유된 기능성 배추인 원교 49,50호와 내서성(더위에 견디는 성질) 및 뿌리혹병 저항성에 우수한 결과를 보였던 원교 42,45호 등 기능성·고품질 품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혹서기에도 적응력이 강한 여름배추 품종 개발을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 및 청안면 소재 배추농가와 함께 지역적응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새로운 9가지 품종에 대한 실증재배시험과 특성분석을 병행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재배시험을 통해 우수한 배추 품종을 선정하고, 오는 11월 경 식미평가회를 열어 절임 및 김치 적성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을 찾아내 30여 년간 이어온 괴산절임배추의 명성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괴산군 배추 재배면적은 482ha로, 104만 박스의 절임배추를 판매해 31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괴산군은 절임배추의 원조이자 대표 주산지로 1996년 문광면에서 절임배추를 첫 상품화한 이래로 22년째 전국적으로 유통·판매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수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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