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창포해수욕장, 지난해보다 80% 감소 , 계곡・냉풍욕장・실내 스포츠대회 등은 인기

축제기간 반짝 북적됐던 올해 보령머드축제장 모습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지속되는 폭염과 경기불황, KTX 노선 신설에 따른 수도권 관광객의 동해안 쏠림,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는 해외여행객 증가 등으로 서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시에 따르면 올해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958만1000명으로 지난해 1359만1000명보다 30%(401만명)가량 줄었고, 무창포해수욕장도 16만5600명으로 지난해 94만4500명에 비해 80%(77만8900명)나 감소했다.

이는 강한 햇빛과 수온상승에 따라 해수욕장을 이용하려는 관광객들이 계곡으로 몰린 영향이 컸다.

21회 보령머드축제는 유료체험객수 5만6173명, 외국인 참가자 29만8103명 등 전체 183만1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장마시즌과 본격적인 휴가보다 2~3주 빠른 일정, 비방학 시즌 개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강렬한 햇빛을 피하기 위해 산림에 가려 비교적 시원한 계곡과 냉풍욕장, 체육관 등을 찾은 관광객은 오히려 늘어났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올해 성수기 운영 결과 이용객이 3만53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242명에 비해 6%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수입액은 1억2449만원으로 지난해 1억1112만원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물이 맑고 깨끗하며 차갑기로 소문난 성주 심원동과 먹방 계곡은 올해 2만5000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지난해 1만8000명에 비해 38%가량 증가한 것으로, 뜨거운 햇빛을 피하기 위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 31일까지 운영 중인 보령냉풍욕장은 지난해 방문객 8만9205명보다 78%나 늘어난 15만8804명이 방문, 시원한 곳을 찾는 관광객들로 피서 특수를 누렸다.

아울러, 보령시가 피서철 대천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연계한 프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배구의 저변 확대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한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는 8일간 모두 1만6414명이 관람, 1일 평균 2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 서포터즈가 찾으며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 남포 용두해변과 원산도 오봉산 해변, 청라 명대계곡, 성주 심원동·먹방 계곡, 미산 백제계곡도 유난히 더웠던 올해 피서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보령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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