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청감영의 정문...감영도시로서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

포정사 문루 상량식 모습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공주시는 지난 22일 공주대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정문에 이전 재현중인 충청감영 포정사 문루 상량식을 가졌다.

포정사 문루는 충청도관찰사가 공무를 집행하던 충청감영의 정문으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시는 포정사 문루를 원래의 위치에 옮겨 놓음으로써 감영 도시로서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상량식은 건물의 골재가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대들보 위에 대공을 세운 후 최상부 부재인 상량을 올릴 때 축원문이 적힌 상량문을 봉안하는 의식이다.

외형공사를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노고를 자축하고 건물 내부공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행사이기도 하다.

이날 상량식에서는 경과보고와 김정섭 공주시장의 인사말에 이어 상량고유제 및 상량문 봉안 등으로 진행됐다.

상량문에는 포정사 문루 재현 경위와 의미 등을 담았으며, 한국고전번역연구원 자문위원 이정우 선생이 썼다.

김정섭 시장은 “공주는 백제 왕도 이후에는 충청지역 행정·문화의 중심이었고 그 중심에는 충청감영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충청감영 관련 문화자원을 적극 정비·활용해 역사도시로서의 정체성 확립 및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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