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대처상황’ 긴급 영상회의서 지역 현안 보고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북도 공무원들이 23일 영상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 '19호 태풍 솔릭 대처상황 긴급 영상회의'에 참석해 대통령 지시사항을 듣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수위조절 실패 논란을 빚었던 괴산댐의 관리권을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 이관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태풍 ‘솔릭’의 대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시·도지사 영상회의에서 '괴산댐이 홍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댐의 관리 주체를 수력원자력에서 수자원공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다목적댐은 가뭄과 홍수 때 수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지만, 발전용댐인 괴산댐은 수력원자력이 관리해 홍수 등에 유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최근 폭염과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연 재난에 따른 농작물 피해에 대해 국가 차원의 보상책을 마련해 줄 것도 건의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괴산지역에서 2명이 숨지고 113억원의 재산 피해가 나자 주민들은 괴산댐의 수위조절 실패로 피해를 키웠다며 피해보상과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다.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과 단체장들에게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의 상륙 소식에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태풍이 첫 상륙한 제주도의 피해 소식에 어깨가 무겁다”며 “태풍이 지나갈 23일과 24일 이틀간 정부가 다져온 위기관리능력을 남김없이 발휘해 국민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가장 먼저”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소속된 모든 공직자들에게 이번 태풍이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국가적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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