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에 물든 청주대 상징탑.
석양에 물든 청주대 상징탑.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2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에서충북도내 4년제 대학 7곳(충북대, 청주대, 서원대, 꽃동네대, 건국대글로컬, 한국교통대, 세명대)과 전문대학 5곳(충북보과대, 충청대, 대웥대, 강동대, 충북도립대)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돼 내년부터 정원감축을 권고받지 않고 일반 재정지원을 받는다.

중원대, 극동대, 유원대 등 3개 대학은 정원감축 권고와 특수목적재정지원 사업 참여 허용, 조건부 일반재정지원을 받는 역량강화대학에 선정됐다. 이번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 충북지역 대학 가운데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4년 연속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낙인찍히며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청주대는 이번 평가결과로 인해 드디어 오명의 꼬리표를 떼고 중부권 최고의 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청주대 관계자는 “학과 구조개혁과 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 선언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았다”며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 재정지원 한대학을 모면한 극동대, 유원대, 중원대는 정원감축 권고와 산학협력지원사업 등 특수목적 재정지원 사업 참여가 허용되고 일반 재정지원도 구조조정을 조건으로 일부 이뤄지게 된다.

대전·충남의 경우 지난 6월 교육부가 잠정 평가 결과 2단계 평가 대학으로 지정된 배재대와 우송대는 ‘자율개선 대학’으로 기사회생한 반면, 잠정 평가에서 안정권에 들었던 목원대는 이번에 역량 강화대학으로 전락하면서 정원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건양대, 남서울대, 청운대도 역량 강화대학으로 분류됐다.

2015년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아 정부의 재정지원이 제한됐던 금강대는 이번에도 재정지원대학Ⅰ유형으로 분류돼 정원 감축 권고와 함께 재정지원이 일부 제한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2단계 평가 대상 86개 일반·대학들과 경쟁해 자율개선 대학으로 올라선 배재대는 2단계 평가를 앞두고 학제개편, 수입 증대방안 등 개혁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역량 강화대학으로 분류된 목원대는 최근 법인 등을 상대로 한 교육부의 민원조사 결과가 이번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대학 187곳(산업대 2곳 포함)과 전문대학 136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포함되지 못하면 ‘역량 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분류돼 정원 감축이 권고되고 재정지원이 일부 또는 전면 제한된다.

교육부는 24~28일 5일간 이의신청을 접수한 뒤 이달 말 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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