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협회 주 1회 일제소독…중국여행 자제 당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는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한돈협회 충북도지회에서 자체적으로 주 1회 양돈농가 일제 소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도는 여기에 필요한 소독약품 공급과 공동방제단 소독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중국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 여행을 자제하도록 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국제우편 등을 통해 육류가공품 등 미검역 축산물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지도에도 나섰다.

도는 해외에서 남은 음식물에 의한 전파 사례가 많은 점을 고려해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주지 말고, 열처리 등 적정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야생멧돼지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양돈농가에 주의도 당부하고 있다.

24일에는 시·군과 긴급영상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치사율이 최고 100%에 달한다. 아직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생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지난 3일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3건으로 늘어 방역당국이 국내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사례가 없는 만큼 국경방역이 가장 중요하다”며 “양돈 관계자는 가능한 중국 여행을 피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중국 내 양돈농가나 재래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입국 시 소시지 등 육류 반입을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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