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충북 관통…교직원은 정상 출근
대전·충남 학교장 재량 휴업·단축수업 결정

23일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북상중인 19호 태풍 솔릭에 대비해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가락리 옥산2초 신축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9호 태풍 솔릭의 충북 관통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북교육청이 24일 전면 휴교를 결정했다. 대전과 충남교육청은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이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토록 통보했다.

충북교육청은 태풍의 이동경로 변화에 따라 ‘23일 오전 수업, 24일 오전 10시 이후 등교’로 정했던 방침을 ‘23일 오전 수업, 24일 휴교’로 변경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내 810개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도교육청 긴급지시에 따라 이날 오전 수업만 진행했으며, 이후 급식 준비 학교는 점심 후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청주 옥산2초 신축 공사현장을 찾아 “태풍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공사 현장을 꼼꼼하게 살피라”고 당부했다.

관할 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재해 등 긴급한 사유가 생겨 정상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학교장에게 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 휴업 조치가 내려지면 학생은 등교하지 않지만 교직원은 정상 출근해야 한다.

세종교육청도 지역 147개 모든 학교(유치원 59곳·초등학교 47곳·중학교 23곳·고교 17곳·특수학교 1곳)를 대상으로 24일 휴업을 결정하는 내용의 공문을 긴급히 내려 보냈다.

대전과 충남교육청은 태풍진행 상황에 따라 단위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이나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는 목상초가 24일 개학일을 27일로 연기했고, 대문초는 휴업을 결정했다. 충남기계공고와 대전고, 전민고, 문화여중, 성모여고 등은 등·하교시간을 조정하고 야간자율학습을 취소키로 했다.

충남에서는 보령 대천동대·한내·관창초 등 3개교가 휴교하며, 명천초는 등교시간이 1시간 늦춘다. 또 서천지역에선 서도·시초초 등 2개교가 휴교를, 중·고교는 등교시간 연기를 검토 중이다.

각 교육청이 학교 휴업 결정을 내리자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2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24일 학교 휴업으로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각 가정이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래수·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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