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상공에서 북동진하는 19호 태풍 '솔릭'24일 오전 충청지역을 통과했다.

24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태풍은 이날 오전 930분께 단양을 지나 강원도를 향하고 있다. 새벽 3시 도내 중남부지역에 발효했던 태풍경보는 4시간 30분 만인 오전 7시 30분 태풍주의보로 대치됐다.

태풍이 내륙에 상륙한 뒤 세력이 많이 약화돼 당초 우려했던 것 보다 충청 내륙 지역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충북도 재난상황실과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태풍 피해는 없다.

충북도 관계자는 "태풍이 충북지역을 벗어나는 중이지만 바람도 강하지 않았고, 비도 많지 않았다""태풍의 세력이 많이 약화돼 예상했던 것보다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벽에 발생한 피해가 늦게 접수될 수 있고,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태풍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일 최대 순간 풍속은 추풍령 20.3, 증편 11.3, 보은 11.5, 영동 11, 음성 10.3, 충주 9.7로 관측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내린 비의 양은 이날 새벽 5시 기준 추풍령 56, 영동 43, 옥천 30.5, 단양 26, 괴산 13, 보은 14, 청주 10.8등이다. 충북지역 예상 강수량은 308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갈 때까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옥외 시설물이나 고층건물의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 파손 등의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솔릭은 다행히 대전·세종·충남 지역도 큰 피해 없이 스치듯 지나갔다.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한 23일 세종시에 강풍이 불면서 주상복합아파트 건축 현장에 설치된 일부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한 23일 세종시에 강풍이 불면서 주상복합아파트 건축 현장에 설치된 일부 타워크레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대전·세종·충남에 내렸던 태풍경보를 이날 오전 730분을 기해 태풍주의보로 하향 조정했다.

오전 7시까지 집계된 강수량은 금산 35, 부여 27, 홍성 21.4, 대전 18.2, 보령 13.2, 천안 12.6등이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당 20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부는 곳도 있었다. 이날 오전 220분께 예산 원효봉에는 초당 20.6의 강풍이 불었다. 새벽 021분께 계룡산에는 초당 19.7의 바람이 몰아쳤다.

지난 23일 오후 721분께 충남 논산시 노성면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단독주택 쪽으로 쓰러지면서 지붕 일부가 부서진 것을 제외하면 인명 사고를 비롯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위험물 제거 같은 안전 조처 요청이 5건 정도 들어왔다특별한 피해 상황은 없었다고 전했다.

시속 30속도를 보이는 태풍은 동해상으로 물러나는 오늘 낮까지 충남을 비롯한 내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은 오늘 308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는 강풍이나 폭우를 주의해야 한다""토사 유출이나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종합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