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기준 전년비 31.1% 늘어…인구증가정책 적중 평가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지난해 영동군의 신생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영동군에서 출생한 신생아는 299명으로 전년도 228명에 비해 31.1% 증가하면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영동군은 인구증가를 위한 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해 셋째아이 이상에게 맞춰진 출산장려금 지급 조례를 개정해 30만원과 50만원에 불과하던 첫째와 둘째 아이의 장려금을 350만원과 380만원으로 대폭 올리고 500만원과 1000만원이던 셋째와 넷째 아이 이상의 장려금은 510만원과 760만원으로 조정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에게 비중을 둬 현실적인 출산율 상승효과를 기대한 조치다.

이에 따라 첫째(127명)와 둘째(94명) 출산이 전년(72명과 82명)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었다. 첫째와 둘째아를 겨냥한 출산장려시책이 적중했다는 의미다.

군 관계자는 “출산 전 3개월만 군내에 거주하도록 신청기준을 완화했고 최장 30개월까지 장려금을 분할 지급해 돈만 받은 뒤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을 예방했다”며 “홍보 등을 강화한다면 한해 출생아 300명 회복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신혼부부 임신전 검사비와 임신부 초음파 비용을 지원하고 영양제를 무료 공급하는 등 젊은 층에 맞춘 출산유도시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동군은 저출산과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그간 지향해온 인위적인 인구증가정책은 지양하고 청년일자리와 보육 육아환경, 주거문제 등 정주여건 개선에 주안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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