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빈민지역 ‘바세코’ 다큐멘터리 제작

세계 3대 빈민지역으로 불리는 필리핀 바세코에 희망을 안겨준 재능 나눔의 현장을 그린 다큐멘터리 ‘바세코, 함께 부르는 노래’가 오는 28일 오후 5시 CGV 청주서문점 2관 아트하우스에서 상영된다. 사진은 청주대 봉사단원이 바스코 어린이들과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세계 3대 빈민지역으로 불리는 필리핀 바세코에 희망을 안겨준 재능 나눔의 현장을 김경식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가 감독·촬영한 다큐멘터리 ‘바세코, 함께 부르는 노래’가 개봉된다.

청주대는 꿈을 꿀 수 없는 척박한 땅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순간을 담은 ‘바세코, 함께 부르는 노래’가 오는 28일 오후 5시 CGV 청주서문점 2관 아트하우스에서 상영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14년 쓰레기 더미 위 절망의 땅에서 하루 한 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세상에 알린 ‘바세코의 아이들’에 이어 두 번째로 상영되는 작품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의 거대한 빌딩 숲에 가려져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던 빈민지역 바세코에서 일어난 재능봉사와 작은 나눔이 그들의 삶에 스며들어 꿈을 갖게 되고 희망의 노래를 부르게 된 지역의 변화를 그렸다.

특히 청주대 영화학과 학생들이 해외봉사단의 재능기부 모습과 국제봉사단체인 청주동서로터리의 사랑의 집짓기와 해피베이커리 1호점 건립, 청주 상당교회의 해피베이커리 2호점 건립 및 의료봉사 등을 통해 바세코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그 감동적인 여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바세코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항만 앞에 형성된 극빈지역으로 2011년 대형 화재로 인해 거주민 대다수가 살 곳을 잃기 전에는 지역 명칭마저 등록되지 않았던 곳이다.

1970년대 후반 조개껍데기를 모아 수출업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빈민들이 모여들며 형성된 마을로 이 지역의 아이들은 쓰레기 더미와 공사장을 뒤져 폐품과 철근을 주워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 또 어린이의 3분의 2가 출생신고가 돼 있지 않으며 교육의 부족으로 15세의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는 아이들이 대다수이고 하루에 한 끼도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이 속출하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절망적인 모습을 본 신승철 선교사는 1998년도부터 ‘3 O`clock Feeding Center’를 통해 음식과 교육 등을 제공하며 아이들의 눈에 절망이 아닌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김경식 청주대 교수는 “신승철 선교사의 20여 년 간 헌신으로 교육을 받은 바세코 청소년들이 성장해 다시 바세코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교사로 헌신하는 감동적인 순간들을 필름에 담았다”며 “글로벌 시대에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손을 잡아주는 실학성세(實學成世), 실천봉공(實踐奉公)의 교육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청주대 봉사단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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