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5000명 축제장 찾아…14억2000만원어치 판매

영동포도축제가 열린 영동체육관에서 축제참가자들이 포도밟기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19호 태풍 솔릭에 발목 잡힐 뻔했던 ‘영동포도축제’가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날려 버리며 성황리 막을 내렸다.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축제 개막일을 하루 앞두고 태풍 솔릭북상 소식이 겹치면서 올해 축제를 망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태풍이 약해진데다 영동군의 선제적 대응과 후속 조치로 지난 23일부터 4일간 열린 영동포도축제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기간 동안 13만5000여명이 축제장을 찾았으며 포도 6억5000만원, 과일 3억1000만원, 기타 농특산물 4억6000만원 등 총 14억2000만원 어치의 판매고를 올리며 명품 축제의 위상을 지켜냈다.

특히 임시 개장한 영동와인터널에서는 와인 무료 시음행사와 더불어, ‘버블매직쇼’, ‘K-POP 댄스’, ‘버스킹’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거점 상설공연이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올해 영동포도축제에 처음 시도된 ‘영동포도방송국’을 통해 축제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문화가 있는날 청춘마이크 플러스’라는 중앙정부 차원의 문화정책사업과 연계해 축제를 통한 문화공헌사업의 단초를 마련하는 노력도 돋보였다.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포도밟기와 포도재배농가에서 진행된 포도따기 체험 행사의 인기는 여전했다. 복숭아, 블루베리 등을 판매한 각 읍면 농특산물 판매장은 제철과일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군은 이번 축제를 하루 앞두고 태풍이 충청권을 관통할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라 영동포도축제 행사장내에 설치했던 텐트와 배너기, 조형물 등 각종 시설물을 철거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축소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다행히 태풍이 약해지면서 철거했던 텐트를 밤새워 다시 설치하고 축소된 일부 프로그램을 정상 운영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해 축제를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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