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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 대상 수상자 베트남 방문기 / 청주세광중 박규진 군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 대상 수상자 베트남 방문기 / 청주세광중 박규진 군
  • 동양일보
  • 승인 2018.08.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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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 선발대회 수상자의 특전으로 지난 6~11일 월드비전의 베트남 응오꾸엔 사업장을 방문한 박규진군이 현지 학생들과 베트남 음식을 만들고 있다.
 

(동양일보) 25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최고점으로 만물박사에 선발된 청주세광중 박규진(14·당시 청주창신초)군이 월드비전 해외사업장을 다녀왔다. 만물박사 선발대회 수상자의 특전으로 지난 6~11일 월드비전의 베트남 응오꾸엔 사업장 다녀온 박 군의 방문 수기를 싣는다. <편집자>

나는 베트남으로 해외 비전로드를 간다고 해서 가난한 나라이며 학생들도 불행하게 살아가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그곳의 학생들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먼저 첫 번째 날은 이동만 해서 너무 피곤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베트남의 첫 이미지는 내가 생각했던 것과 살짝 달라서 놀랐다.

두 번째 날인 8월 7일, 베트남 학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우리를 너무 많이 환영해 주어서 부담스럽기도(?) 했다. 베트남 학생들과의 첫 번째 활동은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 퀴즈이다. 베트남 출발 전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에서 이 문제들을 베트남 학생들이 맞출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베트남 학생들이 너무 잘 맞춰서 놀랐고 베트남 학생들이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저녁 식사 후 숙소 로비에 모여서 소감 나눔과 세계 시민 교육을 했다. 세계 시민 교육은 물과 관련된 것이었다. 선생님께서 흙탕물과 라이프 스트로우를 갖다 놓고 설명을 하셨는데 아프리카의 아이들 대부분이 이런 흙탕물을 먹기 위해서 몇 시간씩 걸어가야 하고 이런 흙탕물조차도 못 먹는 아이들도 많다는 것이다. 그전에도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해외 봉사를 가서 들으니 더 마음이 아파졌다. 기본적인 물조차도 제대로 마실 수 없는 아이들에게 후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다음날에는 벽화 그리기를 했다. 벽화 그리기는 어느 골목의 공연장 같은 곳에서 했다. 벽화 그리기는 베트남 학생들과 함께했던 두 번째 활동이다. 내 생각에는 벽화 그리기를 할 때 베트남 학생들과 가장 많이 친해졌던 것 같다. 또 이날에는 베트남과 한국의 음식 문화와 쿠킹 클래스가 있었는데 한국의 음식 문화는 두 번째 날 퀴즈할 때 조금 나와서 설명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인 궁중 떡볶이를 소개했다. 평소에 전통 음식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 발표를 준비할 때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에 대하여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서 이 발표는 나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음 시간인 쿠킹 클래스에서는 음식 문화 시간에 소개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활동이었다. 우리나라는 궁중 떡볶이와 호떡을 만들었고 베트남에서는 용안이라는 과일로 만든 시원한 음료와 라이스 페이퍼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튀긴 음식을 만들었다. 용안이라는 과일은 전에 들어보긴 했지만, 용안으로 음료를 만든다는 것은 몰라서 신기했다. 음료에 들어가는 재료는 용안의 과육과 씨, 물이 전부였다. 과육, 씨, 물을 넣고 끓여서 음료를 만들었는데 그 만 맛은 조금 새콤했다.

베트남 학생들은 대부분 우리나라 음식을 만들고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부분 베트남 음식들을 만들었다. 서로의 음식 문화 공유를 통해서 베트남 학생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다.

다음날은 8월 9일이고 현지 가정 방문과 각 나라의 전통 놀이와 게임을 한 날이다. 현지 가정방문은 베트남에 대한 나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되었다. 현지 가정방문을 할 때 가난한 집일 줄 알았는데 꽤 넓은 집이었다. 게다가 인심도 좋아서 우리에게 요리해서 나누어 주고 수박도 사주셨다. 베트남의 수박은 우리나라처럼 동글동글하지 않고 길쭉해서 신기했다. 그렇지만 함께 시장에 갔을 때 물고기 위에 파리들이 엄청나게 많고 위생 상태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시장은 별로였다. 그렇지만 이곳 사람들은 시장에 와서 아무렇지 않게 사가는 것을 보니 놀랐다.

그 다음은 전통 놀이와 게임이다. 우리나라는 수건돌리기와 꼬리잡기 그리고 제기차기를 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게임도 들어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베트남 학생들과의 마지막 게임을 한 뒤 송별회를 했다. 친해지니 바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그때 선물을 주었는데, 베트남 학생들이 매우 좋아하는 것 같아서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8월 10일에는 직업 훈련 센터와 하노이 시티투어를 했다. 직업 훈련 센터는 미용실과 아마하 수리 센터가 있었다. 그 중 미용실이 가장 인상 깊었다. 미용실 사장님이 어릴 때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고 진로를 찾아서 지금 미용실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 기억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용 기술을 가르쳐 주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젊어 보여서 꿈을 빨리 이룬 것 같았지만, 미용사를 하는데 7년이 걸렸다고 했다. 그리고 야마하 수리 센터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직업 훈련 센터 견학을 끝으로 8월 11일에는 다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해외 봉사를 통해서 많은 경험도 했고 나의 첫 번째 해외 봉사이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것 같다. 해외 봉사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현지 가정 방문이었다. 현지 가정 방문을 할 때 베트남 가정을 직접 체험해 보아서 좋았다. 그리고 이 활동은 베트남에 대한 나의 인식을 바꾸어 주었다. 이렇게 좋은 해외 봉사를 갈 기회를 준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에게 고맙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로도 해외 봉사를 가고 싶다.

박규진군
박규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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