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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 괴산 선고추타령
동양칼럼 / 괴산 선고추타령
  • 이상주
  • 승인 2018.08.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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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중원대 교수
 

 

(동양일보) 괴산고추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을 시작으로 2018년에도 ‘문화관광유망축제’로 지정했다. 첫째, 괴산고추축제가 상위등급의 축제로 격상되기를 기원하고, 괴산고추의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 야하면서도 재미있게 타령을 지었다. 둘째, 필자는 고향이 괴산군 사리면 화산리 도촌이다. 문학예술로 애향심을 발휘하여 고향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셋째, 고추는 남성의 성기, 니노지는 여성의 성기를 뜻한다. ‘개살구하나보여’는 뒤에서부터 읽으면 뜻이 통한다. 넷째, “니노지 칭칭감네, 개살구하나보여. 뻣뻣한 괴산의 선고추 매일매일 먹였더니, 서방님 죽었던 고추 쐬 쐬 쐬 쇠말뚝 되었네.”이는 28장 각(各)장 뒤에 창(唱)하는 후렴이다. 다섯째, 최고의 문학과 예술은 비유와 상징으로 묘사한다. 남녀의 성적(性的) 교감을 비유법과 대조법으로 고아하고 재치있게 창의예술적으로 승화했다.「주장군전,관부인전,변강쇠전,운우도첩,건곤일회첩」등은 선인들의 명작이다. 타령으로 즐기고 공부하며, 애향심과 창의융합교육학문을 발휘하여, 각자 선진애향애국자가 되기를 축원한다.

1, 괴산의 선고추는 죽어서도 서있는데, 우리집 서방님의 고추는 살아서도 죽어있네. “니노지 칭칭감네, 개살구하나보여. 뻣뻣한 괴산의 선고추 매일매일 먹였더니, 서방님 죽었던 고추 쐬 쐬 쐬 쇠말뚝 되었네” 2,외양간 송아지는 어미젖도 잘 빠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터질 듯한 반달 위에 앵두도 못 빠나. 3, 이웃집 할아버지는 나무껍질도 잘 벗기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속보이는 속치마도 못 벗기나. 4, 앞마당 등나무는 통나무도 칭칭 잘 감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개미허리도 못 감나. 5, 뒷집 총각은 쇠말뚝도 잘 박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갈라진 골 사이에 뜨끈한 말뚝도 못 박나. 6, 앞산의 크낙새는 없는 구멍도 잘 뚫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뚫어진 구멍도 못 뚫나. 7, 농악놀이 저 총각은 돌매갓도 잘 돌리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살살 돌려주는 그 갓도 못 돌리나. 8, 사랑부엌 부지깽이는 시뻘건 장작불도 잘 쑤시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물컹한 물주머니도 못 쑤시나. 9, 쇠망치는 못대가리도 잘 치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열어놓은 문안에 그 대가리도 못 치나.

10,뱃사공은 배 위에서 쇠피리도 잘 부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자동으로 울리는 살피리도 못 부나. 11, 앞집 할아버지는 남의 배도 몰래 잘 타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전속자가용 배도 못 타나. 12, 방아공이 먼 산에 절하며 떡방아도 잘 찧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파놓은 절구방아도 못 찧나. 13, 빨랫줄에 집게는 거꾸로도 잘 집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으스러지게 조이는 집게 맛도 모르나. 14, 안방의 온도계는 열만 나면 저절로 올라가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달아오른 온도계도 못 올리나. 15, 맷돌은 돌아가면 콩물도 잘 나오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돌려도 겉물도 안 나오나. 16, 푸시맨은 빽빽한 만원열차도 잘 비집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벌어진 틈도 못 비집나. 17, 방앗간 기름틀은 기름도 잘 짜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물 한 방울도 못 짜나.

18.자전거포 펌프는 바람도 잘 넣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입김에도 벌렁이는 풍선에 바람도 못 넣나. 19, 송이버섯도 가을이면 감씨만 보아도 침을 흘리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벌어진 씨조개 속살도 안 보이나? 20, 뒷동산 다람쥐는 산으름도 잘 따먹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이불 속에 벌어진 으름도 못 먹나? 21, 탐험대는 미개척 동굴도 잘 찾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들어갔던 동굴도 못 찾나. 22, 학자들은 어려운 진리탐구도 잘하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눈감고도 하는 질리(膣裏)탐구도 못하나. 23, 진공청소기는 구석구석 청소도 잘하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열나는 주머니 시원하게 물청소도 못하나. 24, 저 아가씨는 좌우로 오물오물 꽈리도 잘 부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양쪽에서 불룩불룩 밀어주는 꽈리 맛도 모르나. 25, 우리집 서방님은 소고기 맛은 알아도, 입천장에 오톨도톨 좁쌀알 스치는 맛은 모르나. 26, 우리집 서방님은 허리춤에 복주머니는 알아도, 끈 달린 주머니로 까진 대가리 조이는 맛은 모르나. 27, 길쭉한 얼음과자 달콤하고 얼얼한 맛으로 먹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고추가 얼얼해지는 그 맛도 모르나.

28. 고지식한 선비님도 일어나는 일라그라 먹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뻣뻣하게 서있는 괴산의 선고추도 못 먹나. “니노지 칭칭감네, 개살구하나보여. 뻣뻣한 괴산의 선고추 매일매일 먹였더니, 서방님 죽었던 고추 쐬 쐬 쐬 쇠말뚝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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