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헌혈 버스 1대로 3~4시간 운영하기 때문"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시청 직원들의 헌혈 참여율이 아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마저도 헌혈 참여자가 매년 급속히 줄고 있는 추세다.

27일 천안시에 따르면 시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 혈액원과 함께 매년 동·하절기 두 차례 천안시 본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헌혈 나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하절기 사랑의 생명 나눔 헌혈행사는 이날 오전 천안시청 오룡관 앞 이동 헌혈버스에서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시청사에는 725명(본청 652명, 서북구보건소 73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헌혈 참가자는 12명(참여율 1.66%)에 불과했다. 이날 19명의 직원들이 헌혈을 신청했으나 7명이 고혈압, 당뇨 등으로 사전검사에서 부적격자로 분류돼 헌혈을 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천안시청 본청과 서북보건소 직원들의 헌혈 현황을 보면 2018년 하절기 12명에 이어 2018년 동절기에도 헌혈 참여자가 14명(참여율 1.93%)에 그쳤다. 2017년 동절기 19명(〃2.62%), 2016년 하절기 23명(〃3.17%) 등 헌혈 동참자가 매년 급속히 줄고 있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헌혈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헌혈버스 1대로 불과 3~4시간 운영해 헌혈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불편한 헌혈 여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사전검사와 헌혈 등 한 사람 당 20~30분 소요되는데 헌혈 버스 한 대로 짦은 시간 운영하다보니 헌혈하고 싶어도 동참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으로 헌혈버스와 운영시간을 대폭 늘려 많은 직원들이 헌혈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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