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미원간 2700억원중 200억 6년간 투자

(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 공약인 충청내륙고속화 도로 공사가 지지 부진한데다 준공을 앞둔 구간의 활용성마저 떨어져 효율적인 예산 집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도는 중부고속도로 증평 IC~초정~미원을 잇는 지방도를 19호선 국도에 연결하는 계획을 세우고 1차로 청주시 미원면 용곡리 ~미원간 노선을 착공, 6년여에 걸쳐 200억원을 투입해 준공 검사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도로는 내산 교차로~수산 교차로 구간만 통행할 수 있을 뿐 기존의 지방도에 연결되지 않은데다 내산 ~쌍이리 구간은 아직도 설계 보완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곡~미원간 도로구간중 터널 구간에서 나오는 버럭(돌) 20만㎥를 성토용재로 설계됐으나 이 구간 공사 발주를 늦추는 바람에 여기저기 개발현장에서 성토재를 얻어 공사를 진행하느라 곤혹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초정~ 미원간 13.7㎞ 구간 공사비 2700억원중 2.5㎞ 구간 공사에 200억원을 6년간 투입했을 뿐이어서 증평 IC~ 용곡간 고속화 도로 개통은 요원한 상태이다.

주민들은 '이 지사 공약으로 추진된 이 도로가 6년동안 200억 투입하며 8년을 보냈는데 4년 남은 임기중에 얼마나 추진되겠느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또 증평IC~청주 신대 구간도 발주되지 않고 있어 충북도 균형발전국의 예산 집행 우선순위 결정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상당산성 ~관정간 지방도도 관정~이목은 공사중이고 산성~무성구간은 완공했으나 현암~무성간은 아무런 계획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나머지 구간에 대한 병목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평 IC~초정~ 미원간 지방도의 고속화 도로 개통은 보은~서울간 차량 운행시간을 크게 감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어 낙후된 보은군 발전에 효과를 톡톡히 기대할 수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 대전국토관리청이 도로 등급 조정 용역을 하는 등 투자 우선 순위 결정에 나름대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지방도 32번, 국도 19호선 교차 지점~미원면 쌍이리간 도시계획도로 구간이 완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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