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최고점으로 만물박사에 선발된 충주국원초 6학년 최준형군이 수상자의 특전으로 지난 6~11일 월드비전의 베트남 응오꾸엔 사업장을 방문했다. 최 군이 방문 셋째날 벽화를 그리고 있다.

(동양일보) 26회 ‘동양일보 만물박사 선발대회’에서 최고점으로 만물박사에 선발된 충주국원초 6학년 최준형(13·사진)군이 월드비전 해외사업장을 다녀왔다. 만물박사 선발대회 수상자의 특전으로 지난 6~11일 월드비전의 베트남 응오꾸엔 사업장 다녀온 최 군의 방문 수기를 싣는다. <편집자>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베트남으로 간다는 설렘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교차했다. 2시간 20분 동안 버스를 탄 뒤에야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짐을 부치고 수속을 마친 뒤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하노이까지 가는 데에는 약 4시간 정도가 걸렸다. 베트남에 도착하니 현지 시각으로 10시 정도였다. 늦은 시간이라 숙소에 도착한 뒤 바로 잠을 청했다,

둘째 날.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는 날이다, 아침을 먹은 뒤 바로 하이퐁 (응오꾸엔)으로 이동했다. 2시간이라는 이동 시간이 지나고 하이퐁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이퐁에 도착한 뒤 바로 베트남 전통 음식점으로 향했다. 우리는 그곳에서 분짜를 먹었다. 면과 넴(월남쌈 튀김) 또는 고기와 함께 먹으니 맛이 일품이었다. 점심을 먹은 뒤, 베트남 학생들을 만나러 학교로 향했다. 베트남 학생들은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았지만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다. 환영식 때에는 한국과 베트남 학생들이 춤을 췄는데,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 노래와 춤을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그다음으로는 한국과 베트남에 관한 퀴즈를 했다. 한국에 대한 퀴즈는 '한국의 음식, 한국의 사람, 한국의 노래'에 관한 퀴즈였는데 한국의 음식 사진, 잘린 사진, 노래를 조금만 듣고도 바로 맞히는 게 신기했다. 그 다음으로는 베트남에 관한 퀴즈를 했는데 베트남 친구들이 알려준 덕분에 퀴즈를 쉽게 풀 수 있었다. 베트남 친구들은 우리나라에 대해서 잘 알았는데 우리는 베트남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 뒤로는 저녁을 먹었는데 메뉴는 한식이었다. 먼 나라에서 고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너무나도 좋았다. 맛있었지만 조금은 짰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숙소에서 세계시민교육을 했는데 흙탕물을 마시는 거였다. 그러나 흙탕물을 그냥 마시는 게 아닌 라이프스트로우(LifeStraw, 생명 빨대)로 마시는 거였다. 세계에는 이것도 없어 물 때문에 죽는 사람이 10초에 1명씩 있다고 한다. 라이프스트로우로 마시는 물은 맛은 별로였으나 깨끗하게 걸려서 투명한 물이었다. 그런 뒤 일과를 마무리했다

셋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벽화를 그리는 날이다. 조식을 먹은 뒤 바로 벽화를 그리는 장소로 향했다. 벽화를 그리는 장소는 동네 작은 놀이터였는데 다행히도 지붕이 있어서 그나마 덥지는 않았다. 벽화를 그리는 것은 힘들었지만, 한국과 베트남 친구들이 더욱 협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벽화를 그린 뒤에는 쿠킹 클래스가 있었는데 그때는 한국의 음식으로는 호떡, 궁중 떡볶이를 만들었고 베트남 음식으로는 넴과 베트남식 빙수를 만들었다. 베트남 친구들이 한국의 궁중 떡볶이와 호떡을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베트남 음식은 상당이 독특한 맛이었다. 그런 뒤 현지 마트에 쇼핑하러 갔는데 현지 마트에서 쌀국수 라면과 사탕, 커피맛 콜라를 샀다. 커피콜라는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것이라 사 봤는데 정말 맛있었다.

벌써 넷째 날이다. 오늘은 현지가정에 방문해서 그 가정을 도와주는 일을 하는 날이다. 그 가정은 좁고, 깨끗하지 않았다. 그 집에 벽지에 스티커를 붙이고 종이접기를 해서 집을 꾸몄다. 사실은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아서 미안했다. 그리고 이제는 각 나라의 전통놀이를 하는 시간이다. 한국의 전통놀이는 수건돌리기, 꼬리잡기, 제기차기를 했고, 베트남 전통놀이로는 줄넘기를 했다. 줄넘기가 베트남 전통놀이라는 것은 처음 알았다. 나라별로 비슷한 놀이가 있나 보다. 그런 뒤에는 송별회 시간이다. 이제는 베트남 학생들과 이별이다. 송별회 시간에는 우리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런 뒤에 카드섹션으로 우리는 하나, 당신을 축복합니다, 또 만나요 를 만들었다.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었다. 그리고는 저녁을 먹었는데 메뉴는 삼겹살과 샤부샤부였다. 저녁을 먹은 뒤 내일을 위해 잠이 들었다.

다섯째 날이다. 오늘은 내가 가장 기대했던 하노이 시티투어가 있는 날이다. 그 전에 직업훈련센터에 방문했다. 먼저, 헤어샵에 방문했다. 헤어샵 사장님은 월드비전의 도움으로 미용을 배웠다고 한다. 미용실을 방문한 뒤에는 ‘야마하 리페어 센터’에 방문했다. 처음에는 악기 수리점인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오토바이 수리점 및 판매점이었다. 그곳에서는 견습 직원을 받아 교육하면서 견습 직원이 일을 잘하면 정규 직원으로 채용시켜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오토바이에 타서 사진도 찍고 실제로 직원분 뒤에서 오토바이를 타 보기도 했다. 오토바이를 처음 타는 것인데 아주 스릴 넘치고 재미있었다.. 그런 뒤에는 하노이로 이동했다.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전기차를 타고 시티 투어를 했다. 시티 투어로는 호안끼엠 호수에 갔는데, 근처 야시장에서 간식과 기념품 등을 샀다.그 뒤로는 상장 부여와 세계시민교육을 하고 잠을 청했다.

오늘은 떠나는 날이다. 조식을 먹자마자 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면세점에서 쇼핑한 뒤 바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박 6일 동안의 베트남 스터디투어동안 정말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평소에는 부모님에게 사 달라고 한 것도 많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베트남 친구들을 보니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았다고 생각됐다. 더불어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이고, 이제 머지않은 미래에 자원이 고갈되기 때문에 자원을 아껴 써야겠다는 것을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이번 기회로 인하여 세계시민의 일원으로서 봉사할 수 있는 보람찬 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에 감사드린다.
 

최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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