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수억원의 빚을 지고 신변을 비관해 아내와 세자녀 등 일가족을 살해한 40대 가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옥천경찰서는 28일 A(42)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후 옥천군 옥천읍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 B(39)씨와 세딸(10·9·8살)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네모녀는 하루 뒤인 25일 낮 1시 50분쯤 숨진 B씨의 여동생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양 손목과 복부 등에 자해를 해 피를 흘린 상태에서 119 구급대와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27일 오전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년 전에 진 빚이 수 억 원으로 불어나 가족들을 살해한 뒤 죽으려고 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