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품질상태·세척과정 등 품질검사 무시했다 주장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오는 30일 개막하는 괴산고추축제장에서 판매할 고추물량을 관이 멋대로 조정하고 있다며 괴산군 청천면 농민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28일 청천면 주민들에 따르면 고추축제장에서 판매할 고추 물량을 접수받는 과정에서 합의했던 분량을 줄였다.

청천면은 관내 고추 농가를 대상으로 물량을 조사한 결과 1만2000근이었다. 하지만 고추작목반이 회의를 열어 2000근을 줄인 1만근을 고추축제 때 내놓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농가에 통보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량을 사전 약속하고도 고추 포대를 받는 과정에서 알았다는 것이 농민들의 공통의견이다.

또 고추 품질검사도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품질검사는 고추생산자협의회가 색깔, 품질상태, 세척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인들은 이 같은 기준을 무시하고 면 직원들이 손으로 고추를 만져만 보고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주민 A씨는 “수요조사까지 해놓고 이제 와서 물량을 줄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검사도 형식적으로 끝내는 모습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청천면 관계자는 “고추물량이 많아 판매가 어려워지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적당한 선에서 줄인 것”이라며 “품질검사도 서로의 의사소통에 약간 문제가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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