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 수면센터 검사결과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국내연구진이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낮 시간에 졸음이 밀려오는 등 불량한 잠의 주된 원인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는 검사결과를 내 놓았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수면센터는 불량 잠의 원인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80%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 병원 수면센터가 최근 7년간 20세 이상 성인 14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면다원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80%인 1145명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나타났다.

양광익 센터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은 환자 자신은 인지하지 못하고 가족에 의해 발견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사람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중단이 반복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양 센터장은 “주간졸음, 기상 후 두통, 기억력 감퇴, 성욕저하, 학습부진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심뇌혈관질환 및 대사질환 위험은 물론 주간 졸음으로 인해 산업재해 및 교통사고 위험도 크게 높인다”며,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이 있다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검사와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는 양압기 치료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면하는 것으로, 일정 압력을 코나 입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폐쇄된 상기도를 열어 수면 중 숨을 제대로 쉴 수 있게 해준다.

양 센터장은 “양압기 치료는 안경 처방하듯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고정 압력을 설정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면의학 전문의의 진료와 처방이 필수적”이라며 “환자 호흡패턴을 고려하지 않은 자동 양압기 치료는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다원검사 및 양압기치료는 7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충청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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