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사회 해외봉사 15년

충북의사회 의료봉사단 의료진이 노인을 진료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 없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염원합니다.”

충북도의사회(회장 안치석)가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 국민과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인술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충북도의사회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향한 작지만 따뜻한 섬김의 마음으로 의료봉사를 시작한지 15년이 됐다.

충북의사회원 의사 15명과 약사, 간호사 및 일반봉사자 등 45명으로 이뤄진 해외봉사단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우동지역 팍데마꼬 고토푸미오 초등학교’에서 여름휴가를 대신한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뜨거운 여름을 보람 있게 보냈다.

봉사단은 폐렴 환자 등 850여명을 진료하고 위급한 환자에게는 수술을 시행, 새 생명을 선사했다.

머리에 어른 주먹크기의 농양이 생겨 제거하기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웠던 4살 여아는 농양제거 머리절개 수술을 받고 기나긴 고통에서 벗어나 해맑은 웃음을 보여 가족과 주위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이번 봉사단의 진료를 총괄한 홍정훈 새빛병원장(충북의사회 정책이사)은 “4살 여자아이의 머리에 생긴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했지만, 너무 어린데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며“수술은 잘 됐지만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열 때문에 진료팀이 하루 종일 환자 상태를 지켜보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주거지를 방문해 치료를 해주는 한편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보건교육도 병행했다.

봉사단은 고아원과 빈민 수상가옥을 방문해 구충제 등 각종 의약품과 생존빨대(휴대용정수기), 후원금을 전달했다.

황찬호 청주푸른병원장(충북의사회 총무이사)은 “수상가옥 주민들을 찾아 ‘리칭 캄보디아 NGO'와 함께 생존빨대를 전달하고 보건교육을 하며 치료를 받고 웃음을 찾은 환자들을 보면서 봉사단원도 치유를 받았다”며 “충북의사회가 캄보디아 의료 환경 개선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보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충뷱도의사회 의료봉사활동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언론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캄보디아 씨앙 부리앙(SEANG BUNLEANG) 내무장관겸 총리수석고문이 봉사장소인 팍데마꼬 고토푸미오 초등학교를 방문해 봉사단원들을 격려한데 이어 프놈펜병원에 고가의 혈액분석기(3000만원) 기증식에도 참석해 감사를 표했다.

캄보디아 국영TV는 2회에 걸쳐 충북의료진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방송하는 등 자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충북도의사회 의료봉사는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해외의료봉사는 의료 환경이 열악한 인도네시아 1000명, 베트남 2회 2300명, 중국 3회 1000명, 캄보디아 8회 7800여명 등 모두 1만2000여명에게 의료혜택을 전했다.

이번 봉사단을 이끈 안치석 회장은 “충북의사회의 해외의료봉사는 15년째 계속해오고 있는 주요 행사로 의료 혜택이 열악한 아시아 저개발 국가를 찾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뜻을 같이하는 도내 의료인들과 함께 의료봉사활동을 지속해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만들어 낼 수 없는 기적을 이뤄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이번 봉사단은 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간호대 재학생, 자원봉사자, 의사회 사무처직원들로 꾸려졌고 모두 자비를 들여 참여한 자발적 봉사단원”이라며 “여름휴가를 대신해 의료봉사에 참여한 단원들과 박현옥 한인회장의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으로 의료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캄보디아 국민에게 건강을 선물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충청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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