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작은 영화관 ‘청양 시네마’ 누적관람객 2만명 돌파

지난 2월 개관한 작은영화관 ‘청양시네마’ 입구 간판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요즘 청양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곳은 지역 유일의 영화관이다.

군민의 뜨거운 사랑 속에 청양군 작은영화관 ‘청양시네마’(관장 김충환)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은 개관 6개월을 맞은 청양시네마가 이달에만 6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누적 관람객이 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청양군 전체인구 3만3000여명의 60% 이상이 영화관을 찾은 셈이다.

그동안 청양주민들은 보령과 홍성 등 인근 시·군 지역으로 ‘원정관람’을 다녔다.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20~30km 떨어진 도시를 다녀오면 교통비와 식비, 관람료가 10만원을 웃돌기까지 했다.

소소한 문화생활조차 쉽게 즐기지 못하는 갈증이 있던 청양군민들에게 작은 영화관은 참으로 반가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올 여름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이 시원하게 가동되는 영화관이 무더위쉼터로 인기를 끌면서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러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객석을 가득 채우며 매진행렬이 이어졌다.

청양시네마가 이처럼 인기를 얻고 있는 데는 총 2개관 98석(1관 54석, 2관 44석) 규모의 최신시설을 갖춘데다 대도시 영화관과 동일하게 최신개봉영화를 동시상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저렴한 관람료(2D 6000원, 3D 8000원)로 지역 내에서 최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몰이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연령·계층 등을 고려해 다양한 작품을 선정, 매일 5~6편의 최신 개봉영화를 연중무휴 동시 상영하는 점도 매력이다.

청양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이제 청양에서도 최신 개봉영화를 언제든지 볼 수 있어 1주일에 한 번씩은 꼭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충환 관장은 “짧은 시간 내에 관람객 2만명을 돌파할 수 있게 청양시네마에 관심을 가져 주신 지역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좋은 영화와 친절한 서비스로 청양군민의 문화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양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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