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가 중고등학생 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쉬는 시간에 언어폭력을 당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집단따돌림과 스토킹, 사이버 괴롭힘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온라인으로 실시한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만 785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실시됐으며 조사대상 학생의 89.7%인 2만 7603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454명(참여 학생의 1.7%)으로 2017년 1차 대비 0.6%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률은 초등학생 3.3%, 중학생 0.8%, 고등학생 0.3%로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피해응답률의 경우 2017년 1차 대비 고등학생은 0.2%포인트 감소한 반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각각 1.2%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건수 기준)으로는 언어폭력(35.4%)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7.9%), 스토킹(12.2%), 사이버 괴롭힘(11.2%), 신체폭행(10.5%), 금품갈취(5.6%) 순이었다.

피해 시간은 주로 쉬는 시간(34.1%)이 많았고, 점심시간(19.7%), 하교시간 이후(13.9%) 등의 순이었다.

세종시 교육청 관계자는 '지속적 감소추세였던 피해응답율 증가는 작년 말 학교폭력 사안의 연속보도,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른 학교폭력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민감성 상승이 주원인으로 보인다'며 '피해응답률이 높은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초등학생 발달단계에 맞는 학교폭력 유형별 예방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전년도 운영 시 학생만족도가 높았던 학교급별(초 5~6, 중 1, 고 1 대상) 집단상담프로그램과 어울림프로그램 등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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