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과 소통·배려의 정치로 초선중심 의회 안정적 운영

공주시의회 박병수 의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항상 뛰어다닌다. 시민을 만난 현장에서 박 의장이 한 시민과 포옹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공주시의회 박병수(67·무·라선거구) 의장의 ‘화합과 배려의 리더십’이 과거 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혹평’을 ‘호평’으로 바꾸었다.

지난 7월 6일 의장·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8대 원구성 투표 당시 5명 모두 반대0, 기권0, 무효0의 ‘패키지 만장일치’를 보여줬던게 묘수풀이의 서막이었다.

같은 달 30일 개회한 199회 임시회 이후부터는 공주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서비스도 실시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했다.

또 초선의원들이 대다수인 점을 감안, 교육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도 30년 경력의 감사원 감사관 등을 초빙해 행정사무감사 요령과 추경심사 방법·예산안 심의 노하우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며 열공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정섭 시장과 함께한 일선 읍면동 초도 순방 내내 박 의장이 이끈 ‘시의회 드림팀’의 역할은 그에게서 전략가의 향기를 느끼게 했다.

주민의 건의에 대한 답변을 시장과 관계 공무원에게만 맡기지 않은 박 의장은 의원들이 직접 자세한 설명과 해결책을 찾아주게 했고, 주민들의 민원 갈증을 ‘사이다’처럼 풀어 주었다.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폭넓은 이해와 전문지식은 주민들을 춤추게 했다.

‘예산심사 데뷔전’을 치른 200회 임시회에서는 24개 사업 70억 9600만 원을 삭감 처리했다.

집행부인 공주시에서는 적잖게 당혹스런 분위기였지만 의회는 나름대로 ‘이유있는 삭감’으로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공주시의회는 64회 백제문화제 성공적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와 환경부에 공주보의 수문개방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도 채택했다.

의회 안팎에서 그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은 상대방 칭찬이다. 의원들을 소개할 때마다 ‘공부하는 의원’, ‘현장 중심의 의원’ ‘열정 넘치는 의원’이라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침이 마르도록 치켜 세워준다.

일해라, 열심히 한 일에 문제가 생기면 내게 떠넘겨라’고 강조하는 것도 그의 일과다.

일 안하는 의원과 공무원은 시민들에게 ‘분노 유발자’일 뿐이라는 점에서 시의회와 집행부를 ‘뛰는 일개미’로 만들겠다는 박 의장의 리더십은 더 빛나고 있다.

초반 데뷔전을 무난히 치른 박 의장은 “앞으로 의원 전문성과 의정에 대한 스킬을 더 키워 나갈 것”이라며 “시민에게 다가서 스킨십을 나누는 친구같은 공주시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트루먼의 좌우명을 연상케 하는 박 의장의 책임의회 리더십이 과거 수평 안 맞는 세탁기처럼 덜덜거리던 공주시 의회를 지금 ‘고물’에서 ‘보물’로 변화 시키고 있다.

시민들도 존재감이 장마철 정전기만큼도 안일어나던, 조례 안건 ‘땡처리’나 하던 과거의 공주시의회가 아니라는 믿음에 큰 기대를 보내고 있다.

공주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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