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보고대회…정부차원 종합발전계획 수립 ‘촉구’시장·군수·민간단체·학계 참여 범도민추진협의회 발족

29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강호축 도민보고대회에서 범도민추진협의회 관계자들이 강호축 개발의 국가계획반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강호축’을 새로운 국가발전계획의 의제로 삼기 위해 도민 역량 결집에 나섰다.

도는 2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시장·군수, 도의원, 시민단체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호축 도민 보고대회를 열었다.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 벨트로, 서울에서 대구, 부산 등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것이다.

충북도는 그동안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5차 국토종합계획 등에 강호축 개발 계획이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이두희 실장은 국가균형발전과 강호축 발제‘를 통해 “인구·산업 등의 수도권 집중과 성장격차, 인력 유출, 산업구조조정 등으로 지방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강호축 등 지역 간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강호축 발전방향 보고’에서 “면적을 제외한 인구, 예산, 지방세 수입, 사업체 수 등 여러 면에서 경부축과 강호축 지역 간 격차가 2~3배에 이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강호축 개발과 지역 간 연계·협력으로 균형발전을 꾀하고 나아가 평화통일시대를 견인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대회에서 도의원, 시장·군수, 시·군의회 의장, 민간단체 대표, 학계 인사 등 300명이 참여하는 강호축 범도민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강호축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충북도민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협의회는 강호축 지지 여론 확산, 도민 참여 촉진과 역량 결집, 종합발전계획의 효율적인 추진, 사업계획 자문 역할을 맡는다.

또 강호축 다른 시·도와의 협력 강화 등의 활동을 통해 강호축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쓴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대한민국 제2도약을 위해 경부축과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해야 하다”며 “그동안 각종 개발혜택에서 소외됐지만,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강원, 충청, 호남을 잇는 강호축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강호축을 국가 균형발전 5개년 계획,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체계적인 강호축 사업 추진을 위한 정부차원의 종합발전계획 수립과 강호축 교통망 구축의 핵심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추진도 촉구했다.

충북도는 강호축의 국가계획 발전을 위해 강원·충청·호남의 8개 시·도가 참여하는 국회토론회, 공동건의문 채택, 공동연구용역 등을 추진했다.

이시종 지사는 대회사를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 제2도약을 위해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대한민국의 신성장축으로 삼아야 한다”며 “강호축 사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널리 전파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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