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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청춘들에게!
풍향계/ 청춘들에게!
  • 김택
  • 승인 2018.08.30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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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 중원대 교수

(동양일보 ) 아열대 같은 폭염이 맹위를 떨친 올 무술년은 지구의 운명이 어디로 가고 있는 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자연의 변화무쌍한 외경에 인간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현실입니다. 폭염은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청춘들은 이 무더위를 강건하게 이겨냈고 새 학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방학 시작 전 여러분들이 계획했던 포부들이 잘 매듭짓길 바라며 제가 살아오면서 느낀 고전의 지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학문의 중요성, 공부의 때와 시, 세월의 아쉬움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자학의 거두인 중국 송나라 학자 주자는 빠른 세월을 빗대어 일촌광음 불가경이라 하며 아쉬워했습니다. 그의 권학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아직 연못가의 봄풀은 꿈에서 깨어나지 못했는데 어느덧 세월은 흘러 섬돌 앞의 오동나무 잎은 벌써 가을 소리를 내는구나.(少年 易老 學難成 一寸光陰 不可輕.未覺池塘 春草夢 階前梧葉 已秋聲) 사랑하는 대학생여러분! 우리의 삶은 고진감래라고 봅니다. 노력 끝에 기쁨이 찾아옵니다.

여러분! 공자의 말씀이 가득한 논어에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나옵니다.

공자께서 가라사대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뜻이 확고했고, 마흔에 모든 일에 유혹됨이 없고, 쉰에는 하늘의 이치를 알고, 예순에는 사물의 이치를 깨달고, 일흔에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어라”(子曰 五十有五而志干學, 三十而立,四十而不惑,五十而知天命,六十而耳順,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여러분! 공부도 때가 있는 것입니다. 15세에 학문의 뜻을 두었다고 하니 여러분과 같은 시기일 것입니다. 용광로 같은 청춘의 시기에 삶을 방황하고 고뇌하지만 ‘방황하는 한 노력한다’는 괴테의 말처럼 여러분들의 성숙을 위한 도약일 것 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스승의 가름침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나의 옮음을 인정해 주는 사람은 나의 적이다”(非我而當者 五師也. 是我而當者 五友也. 諂諛我者 五賊也.)

개학되면 여러분들이 재학하고 있는 교수님들이 여러분을 반갑게 맞이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관심을 하나하나 지켜보실 것입니다. 때론 지시하고 훈계하지만 교수님 마음은 여러분을 사랑하는 것이겠죠. 다음은 송나라 유학자 주자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아니하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과 달은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 아! 늙었구나 누구의 허물인가”(勿謂今日 不學而有來日 勿謂 今年 不學而有來年 一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학문도 단계가 있는 것이고 짧은 시간도 헛되지 말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필자도 여러분처럼 청춘의 대학생인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은 정말 날으는 화살 같습니다. 여러분의 모교인 대학에서 마음껏 청운의 꿈과 포부를 펼치시고 사회에 나가 열정적으로 일을 펼치시길 바랍니다.

목표를 정하고 학업에 정진하고 일로매진해야 합니다. 밤잠 다자고 주색잡기에 빠져 무슨 시험에 합격하겠습니까?

여기에 고려유학자 우탁은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을 한탄하는 탄로가를 읊었습니다.

“한손에 가시 쥐고 또 한손에 막대들고, 늙은 길 가시로 막고 백발은 막대로 치려 했더니,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싀 쥐고 늙난 길 가싀로 막고 오난 백발(白髮) 막대로 치려터니 백발(白髮)이 졔 몬져 알고 즈럼길노 오더라)

정말 빠른 세월앞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여러분께 이 성현들의 말씀들을 드립니다. 충북이 자랑하는 청춘들이여!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습니다.(精神一到何事不成) 여러분의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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