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북부 영공 수호 위해 24시간 완벽 대비대세

지난해 공군 17전투비행단 장병들이 침수피해를 입은 청주시 청원구 농가에서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공군17전투비행단 체력단련장 직원들은 지난해 성모꽃마을을 찾아 위문품(쌀)을 전달했다.
공군 17전투비행단은 16일 극심한 가뭄에 힘들어하고 있는 인근의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의 한 농가를 방문해 3000여㎡ 밭의 작물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부대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 나가겠습니다.'

공군17전투비행단(이하 17전비)이 9월 1일 부대 창설 40주년을 맞는다.

공군의 전력증강사업에 따라 1978년 9월 1일 청주시 오근장동 일대에 창설된 17전비에는 이듬해부터 1990년까지 5개 전투비행대대가 예속 창설됐다. 대한민국 중북부 및 수도권 방위와 국가기간산업 보호를 위한 핵심기지로 지난 40년간 영공방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특히 비상대기전력 즉각 출동태세를 유지하는 등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완비하고 실전적 전투훈련 및 전투기강 확립으로 고도의 작전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983년 1월 F-4편대가 북한 IL-28폭격기의 백령도 영공침범을 격퇴했고, 그해 2월 북한 이웅평 대위(MIG-19) 귀순 당시 퇴로차단과 초계비행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1986년 2월 중국 조종사 진보충(MIG-21)과 같은해 10월 정채권(MIG-19)의 귀순유도 임무를 수행한 곳도 17전비다.

이처럼 다양한 임무완수의 공로를 인정받은 17전비는 7회의 대통령 부대표창을 비롯한 다수의 대통령 상장 등을 수상했다.

17전비가 이처럼 주요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최신 공대공레이더 미사일 등 최신 전자장비와 항공무장을 탑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평소 조종사들이 실전적 훈련을 통해 최고의 공중전투기량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전에 부합하는 최고의 전투비행단’을 만들기 위해 병사자율위원회나 병사자율지역 운영 등 공감과 배려를 통한 화합의 병역문화 정착에 나서고 있다.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통한 안전의 생활화에도 힘써 지휘관을 중심으로 인화단결한 명품부대로 이름을 높이고 있다.

17전비는 민간과의 활발한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스페이스챌린지 지역 예선대회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하늘과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또 부대개방 행사와 다양한 봉사활동, 대민지원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부대로 거듭나고 있다. 17전비가 지난해 진행한 사회봉사시설 봉사 횟수는 40여회, 참여 장병들은 무려 1600여명에 달한다.

17전비는 9월 1일 부대에서 창설 40주년 기념식을 연다. 잇단 태풍과 폭우에 따라 부대 밖 기념행사는 자제할 계획이다.

17전비 관계자는 '17전비가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비행단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부대원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싸우면 이기는 전투비행단', '적에게는 공포를,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17전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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