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조합장 보궐선거 ‘누가될까’

청주 방서지구도시개발조합 사무실이 입주한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동서타일 전경. 이곳 2층에 조합 사무실이 위치해 있다. 조합 이사회는 최근 사태에 대해 지난 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곳에서 논란이 된 사무국장 해임과 조합장 변호사 선임건 등을 의결했다. 경철수 기자.
청주 방서지구도시개발조합 사무실이 입주한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동서타일 전경. /자료사진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방서지구조합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혼탁·과열선거로 이어지고 있다.

청주방서지구도시개발조합은 지난달 22일 C씨와 L씨를 조합장후보로 최종 선정,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5일까지 14일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상대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이 난무하면서 조합원들이 큰 혼란에 빠지고 있다.

방서지구 한 조합원에 따르면 “상대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해 근거도 없고 확인도 안된 유언비어가 조합원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는 등 선거가 몹시 과열되고 있는 상태”라며 “아무리 조합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관계라지만 정치판과 다름없는 혼탁한 선거로 인해 화합은 커녕 조합원간 분열이 가중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조합장은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조합원들의 이익과 애로사항 등을 해결해 주기 위한 사람”이라며 “특정 후보가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상대후보를 계속 비방하는 모습은 절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2003~2009년 6년간 방서지구 주택조합 초대 조합장을 지낸 C씨는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하다 조합 운영자금 부족으로 시행대행사 대표로부터 21억원을 빌려 쓰는 과정에서 발생한 2억7000만원 상당의 이자손실액이 ‘조합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죄가 인정돼 2년6개월의 실형을 살기도 했다. C씨는 조합장 입후보 기간을 며칠 남기고 60명의 조합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명예회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4·5대 조합장이었던 L씨는 경찰출신으로 일부 조합원들로부터 업무상배임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28억5000만원의 성공보수료를 놓고 조합원들로부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조합을 상대로 자신이 제기한 성공보수료 지급 소송에서 대법원 패소하면서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됐다.

청주방서지구도시개발조합 임시총회(조합장 보궐선거)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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