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운동선수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승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강도의 훈련을 매일 지속하다보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특히 무릎과 발목은 운동 중 많이 쓰는 부위로, 염증이 생기기 쉽고 충격으로 파열되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염좌

축구에서는 헤딩 후 착지를 하거나 태클할 때, 배구나 라켓 운동의 경우 스매싱 후 착지할 때 발목 염좌가 많이 발생한다. 흔히 삐끗했다고 표현하는데, 발목이 바닥에 고정되면서 꺾이는 경우를 말한다. 멍이 들거나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흔한 증상이다. 흔하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인대 불안정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발목관절 외측불안정증으로 이어져 발목 염증이 잦아지고 이후에는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

전방십자인대는 종아리의 뼈가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무릎의 회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대는 버틸 수 있는 힘을 넘어서는 충격을 받거나 심하게 뒤틀리면 파열되는 데, 축구 경기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며 다른 선수와 충돌할 때 부상으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안쪽에 위치한 내측 인대 또는 반월상연골판이 같이 손상되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탁구 같이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 중 외상으로 인한 발생률이 70%나 될 정도로 흔한 부상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팔을 위로 올리거나 어깨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어깨를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다보면 이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끊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스스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어깨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이다. 한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횡문근융해증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으로 가는 혈액과 전해질이 줄면서 근육이 녹아내리는 질환이다. 근육 내부 물질인 마이오글로빈과 칼륨 등이 체내로 퍼지면서 부종과 근육통, 급성 신장질환을 유발한다. 운동 후 소변 색이 적색이거나 갈색이라면 수액 투여 등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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